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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의사선생님들을 위한 과선택에 대한 조언.

전공과목 / 수련병원
작성자
과선택
작성일
2011-01-15 02:38
조회
2824

1.


주식을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듯이
과의 전망을 예측하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피부과 , 성형외과 외에는
병원의 전망이 시장원리대로 돌아가는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시장원리로 돌아간다면, 가장 수요가 많고 또 수요자 입장에서 꼭 필요한 critical 한 과인
일반외과와, 산부인과, 흉부외과가 최고 인기과가 되어야겠죠.
(실제로 시장원리대로 의료가 돌아가는 미국에서는 이 과들이 최고 인기과입니다.)


 


 


 


 


2.


일단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의료는 공적자원으로써 사회주의적 경향이 좀더 강합니다.


재원은 출처는 개인의 돈과 노력에서 나오는데



그 자원을, 공적 자원으로 이용해 먹는 정부에 좀 문제가 있지요.



예를들어 내과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내과가 인기가 많은데, 정부에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내시경 검진 받을수 있게 해야한다며
내시경 수가를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삭감시키고, 검진수가를 다 삭감시키면 , 내과도 한방에 훅가버립니다.



반대로 흉부외과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흉부 전공의 대량 미달사태에 대해 정부가 깊은 유감을 느껴서


정부가 미친척하고 흉부외과에 대한 지원금을 확 올려줘서 심장수술 수가가 현재의 10배 이상으로 뛰어버린다면
(물론 그럴 가능성은 없겠지만요..)
모든 동네 소규모 병원들 돈벌기 위해 흉부외과 전문과목 개설할 것이고
어떻게든 흉부외과 전문의 모셔가려고 고액의 연봉을 제시한다면
흉부외과 인기가 갚자기 확 올라갈 수도 있는 것입니다.


 


 


 


 


 


 


3.


앞으로 수요공급 예측해서 미래의 가치를 예측하는것은 , 그것이 시장원리대로 돌아갈 때만 유효한 이야기입니다.


소아인구가 줄어들어 앞으로 수요가 감소할꺼니깐, 소아과가 비젼이없다고 말하는것도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되겠지만, 완전히 정답은 아닙니다.


 


정부가 소아환자 수가를 어떻게 책정하느냐, 또는 예방접종 정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초 인기과로 부상할 수도 있고,
또는 한방에 막장으로 훅 날라갈 수 있습니다.



약사를 생각해 봅시다.


실제적으로 약사를 필요로 하는 수요는 전혀 없습니다.
순수 시장원리로만 생각했을때 실제로 약사에 대한 수요는 제로입니다.


 


대한민국에 약사들이 전멸되어도, 의료계는 아~무 지장없이 잘 돌아갑니다.


하지만, 정부가 조제수가를 지나치게 많이 유지해주는 정책으로 인해 약사는 등따시고 배부르게 잘 먹고 살고 있지요.


 


 


 


 


 



4.


앞으로의 의료의 방향은 점차 의사들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돌아갈 전망입니다.


 


지금 건보 제정은 수년째 엄청난 적자로 돌아가고 있고
세계 어느 국가라도 , 이런 적자나는 재정을 넋놓고 볼 국가는 없습니다.


 


어떻게든 칼을 대야 할 것이고, 정부는 불필요한 약사 보다는 , 정치능력이 없는 의사에게 칼을 대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나아가야할 시나리오를 대략 예측해 보겠습니다.


 


A. 의협과 병협과 정부가 한패가 되어서 면허갱신제 시행할 것입니다.
- 의협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면허가 갱신되지 않을것이며, 파업이라던가 불법적인 일을 하면 면허갱신이 되는것을 막음으로써 원천적으로 파업을 차단할것입니다.


 


B. 선택의원제와, 총액계약제를 통과시켜 모든 의원들을 하향평준화 시킬것입니다.
열심히 환자보려하면 할수록, 더욱 손해를 보게되는 네가티브 인센티브 형태로 갈 것입니다.


인턴과정도 없애고 진료전문의 2년과정을 신설시켜서 모든 의사들의 수준을 하향평준화 시키려 할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 의사들에게서 창출되는 공급이 줄어드니깐, 당연히 전체적 의료재정도 절감되겠죠.


더더욱 문제는, 선택의원제와 총액계약제를 시행하면 상대적으로 이득보는 의사들도 있기때문에,
의사들 중에도 은근히 찬성하는 사람이 있으며, 의사 자체만으로 한목소리를 내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 의약분업때는 모처럼 의사들이 한목소리를 냈어도 결국 정부를 이기지는 못했습니다.


 


 


 


 


 


5.


건보 재정을 다시 절감시키기 위해서는 의약분업 이전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중 대안중 하나가 전의총에서 피를 토하며 외치는 선택분업제 입니다.


 


선택분업제란


환자가 원해서 의원에서 간편하게 조제받으려 하면, 최소한의 조제비와 약값만 내고 의원에서 조제받고
또는 환자가 원해서 약사에게 전문적으로 조제받기를 원하면 비싼 조제비와 복약지도료를 내고, 약국에서 조제받는 제도입니다.


 


당연히 국민들 건강도 지키면서도, 선택권도 보장해 줄수 있고, 상당한 재정절감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의사들이 한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회비는 내지 않아도 좋으니깐, 당장 인턴지원하고 과 정하고 이런것들이 급하더라도 꼭 전의총에 회원가입 해 주십시오.


회비는 강제가 아니니깐 내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글 올라오는것좀 꾸준히 읽어보시고, 관심이라도 가져 주십시오.


 


타이타닉 비유 많이 하죠.
어차피 배는 가라앉고 있습니다.


다같이 힘을합쳐 배를 가라앉지 않게 하는것이 중요하지
어느자리가 가장 늦게 가라앉을지 예측해서 몇개남지 않은 구명보트 차지하겠다고 우리들끼리 아웅다웅 싸우고 있으면 안됩니다.


 


 


 


 


6.


과를 잘 선택하는 방법은, 그 과 안에서 자신이 비교우위를 접할 수 있는 과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자기가 하고싶은일과, 자기가 잘 할수 있는 일을 판단하셔서, 남들보다 더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선택하셔서 과를 정하시면
나중에 후회하는일은 생길수는 있겠지만, 최소한 적성도 안맞고 전망도 막장인 일을 하는 최악의 수는 피할수 있을 것입니다.



전망을 예측해서 가장 전망좋은과를 하는것이 가장좋겠지만,
개개인이 짱돌을 아무리 굴려도 5년 10년후의 의료정책이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심지어 현재 보건복지부 담당 실무자들도 5년뒤 상황은 아무도 모릅니다.


 


하물며 다음 대선때,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을지, 민주당이 정권을 잡을지 나름대로 전망을 낼수는 있겠지만, 아무도 정확히 예측을 못하듯이 말이죠.



5년전엔 이비인후과가 최고 인기였고, 정신과는 거의 막장이었습니다.
예전 2004년도 프리챌 글 검색해보면, 떨턴되고 차라리 정신과나 진단방사선과나 할까? 군대가버릴까? 고민하는글 올라온 적도 있습니다.


그때 군대가기싫으니 막장과라도 하자 싶어서 정신과 선택하신 선생님은, 지금쯤 한참 필드에 뛰어들어 활약을 하고 계시겠죠.


 


이도저도 모르겠다면, 차라리 유일하게 시장원리로 돌아가는 피부나 성형사업에 뛰어드십시오.


 


아니면 자기 적성을 잘 생각해보고 자기가 가장 원하는 과, 잘할수 있는과를 선택하여 가십시오.
그리고 결심이 서고 과가 정해졌다면, 뒤도 돌아보지말고, 그 과안에서 최고가 될 수 있도록 자신의 실력과 역량을 키우십시오.


 


타과와의 처우와 환경을 비교하며 불만을 가지기 시작한다면 끝도 없습니다.
차라리 그 에너지를 의사로써의 자신의 실력과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십시오.


 


아무리 막장과를 하더라도 먹고사는데는 지장이 없습니다.


 


결국엔 개원을 생각해야하는데, 개원하면 전문과는 그 병원의 간판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개원하면 자영업이고, 경영과 마케팅에 능하며, 사업수완이 좋은 사람이 살아남습니다.


더이상 간판이 의원을 먹여살리던 시대는 옛날에 이미 지났습니다.


 


 


 


7.


이 글을 각학교 커뮤니티와 카페에 퍼 나르셔서 알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의사들이 한목소리를 내야하며, 그러려면 의료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합니다.


현실로써 대안은 전의총에 가입하는것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의사들이 만든 여러 모임, 동아리, 종교단체들이 많지만
그중에서 유일하게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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