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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정리하다  공유할만한 글 있어  옮깁니다. 


2009 년 [메딕스] 필명쓰시는 선생님의  글 입니다.




다시 당직실에 올라와요.. 역시나 대한민국 의사국가고시를 당당하게 패스하고 청진기가 위징, 랄, 크라클 등을 감별해

 

주지 못해 그냥 정상이라고 적는 우리 어여쁜 동기 인턴들이 여기저기 버로우해 있어요.. 나도 침대로 가서 버로우 할 준

 

를 해요.. 전화가 와요.. 이넘의 전화는 잘려고만 하면 와요.. 아무래도 몰카가 부착되어 있나봐요.. 아무래도 전화기를

 

바꿔야 겠어요.. 그 간호사예요.. 정말 인연인것 같아요.. 내 목소리 듣고 싶어 또 전화했구라나는 어이없는 상상을 해

 

봐요.. 지금 병동에 난리 났으니 빨리 오래요.. 후다닥 내려가 보아요.. 병동에는 도서관에 교과서는 없고 일본 만화책과

 

온갖 미연시 게임을 즐기며 한번 집에 들어가면 나오지 않던 덕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인던 좀전에 나에게 소련말을

 

유창하게 하던 내과 레지던트형이 빤스만 입혀 놓으면 K1에서 방금 튀어 나온 듯한 밥샙 처럼 생기 아찌에게 매달려

 

있어요.. 프로레슬링 이벤트를 보는것 같아요.. 순간 여기를 토껴야 한다는 명령이 대뇌피질에서 시상하부를 거쳐 여러

 

액손들을 거쳐 온몸의 장기에 명령을 해요.. 함스트링 머슬을 수축해서 토끼려는 순간 저 사람이네 라고 누가 나즈막히

 

나를 지목해요.. 아까 내가 이쁘게 사인 만들어 줬던 할머니예요.. 순간 빤스만 입혀 놓으면 k1에서 방금 튀어 나온 밥샙

 

이 나에게 걸어와요.. 필살 미소도 짓지 못하겠어요.. 너가 아까 나한테 전화했냐.. 라고 물어봐요.. 넹..천진난만하게 최대

 

한 공손히 대답해요.. 이런 @#$#@%$#%$#%같은  인턴xx가 어디 동의도 없이 돈 벌어 먹을려고 검사를 막하는 거야. 이

 

#@$#$#같은 넘을 봤나.. 너 머하는 @#$$%%야 라고 해요. 이사람도 소련말을 해요.. 내과 레지던트랑 친척인가 봐요.

 

그럼 아까는 둘이 인사를 하고 있는 거였나봐요.. 차근차근 설명을 해요.. 침착하게 설명을 해요.. 그런데 내 목소리가 떨

 

리고 말을 더듬게 되요... 밥샙 아찌가 몰라 이 @#$%$#%넘아 . 나는 돈 못내니깐 니가 내 이 %^&$#%같은 인턴넘아..

 

신기해요.. 처음 보는 사람들인데 모두들 내가 인턴인지 알아요.. 이마에 아마 나만 안보이게 인턴이라고 써 놨나 봐요..

 

원무실 직원들이 올라와서 밥샙아저씨를 데리고 가요.. 일단 소동은 진정 되었어요.. 멍때리고 워드에 서 있어요.

 

도서관에 교과서는 없고 일본 만화책과 온갖 미연시 게임을 즐기며 한번 집에 들어가면 나오지 않던 소련말을 즐기고

 

밥샙 아저씨랑 친척이여서 온몸으로 인사하는 내과 레지던트 형이 불러요... 처치실로 들어오래요... 들어가요...

 

야.. 너 설명했다면서..근데 저 아저씨 왜저래.. 너 죽을래... 이 $%^&$#넘아.. 또 소련말을 해요.. 나도 조만간 소련말을

 

배워야 겠어요.. 아마도 대화가 안 통해서 저 형이랑 사이가 안 좋은가 봐요.. 그리고 씩씩 거리면서 tibia의 anterior

 

side를 정확하게 발로 차요.. 아파요.. 또 차요.. 아파요.. 또 차요.. 아파요.. 대한민국의사국가고시를 당당하게 통과한

 

같은 의사끼리 너무하다는 생각은 이제 안들어요.. 살아서 여기를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개만 숙이고 있어요.

 

씩씩 거리면서 레지던트형이 나가요.. 저 %^$## 넘 응급실에서도 말리그 였다니깐 사고 안치는지 잘 감시해요.. 라고

 

간호사들에게 얘기해요.. 해처리에서 방금 뛰쳐 나온 저글링 들이 벙커 공격하기 전처럼 씩씩 거리면서 에휴.. 머 저런

 

xx같은 인간이 와서. 참... 이번달도 어렵겠네..라고 전체 전음을 나에게 전해와요.. 답장을 못해줘서 미안할 따름이예요.

 

옥상으로 가요.. 한번씩 힘들때마다 오는 내 아지트예요. 아까 맞은 tibia를 봐요.. 빨개요.. 갑자기 눈에서 머가 흘러요.

 

눈물인가봐요.. 갑자기 엄마가 보고 싶어져요.. 그런데 전화는 못하겠어요.. 그럼 눈에서 머가 더 많이 흐를꺼 같아요..

 

저기 병원 아래 사람들이 분주히 돌아다녀요.. 모두들 어디 갈때가 있나봐요.. 나는 갈때가 없어요.. 집에 가고 싶어요..

 

지금 집에 가면 안되요.. 엄마가 걱정해요.. 본4때 끊었던 담배를 다시 펴보아요.. 조금 진정히 되요.. 저멀리 해가 지고

 

석양이 물들고 있어요.. 오늘이 끝나가요.. 그리고 ... 그리고.... 또... 내일이 올꺼예요.. 어김없이...

 

 

 

쓰다보니 마지막에는 좀 그러네요.. 쩝..

님들은 인턴때 물어보신적 있으신지요..

전 좀 심약한 스타일이라 갈구당해서, 억울해서, 환자가 불쌍해서 몇번 운적 있었던 것 같아요..

제일 처음 울었던게 내과 인턴때 4월이였네요.. 저 정도는 아니였고 보호자랑 약간의 트러블이 있어

좀 억울하게 야단맞으니깐 눈물이 나더군요.. ㅋㅋ.. 찌찔하다고 생각 중입니다.

그럼 다음번에는 다시 잼난 글로 찾아 갈께요.. 아마도 3탄은 "수술방"편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그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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