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주식의] 선생님이  스카이닥터에  올린 글 입니다. 

과거글 정리하다가  공유 합니다. 

저는 스카이닥터 시샵  권 양 입니다.   www.skydoctor.com 



잡소리 한가지 할까합니다.


주식을 하다보면 격언이 몇가지 있죠. 그중에 제가 가장 올바르다고 믿는 것은 바로 이 말!


" 예측을 하지말고 대처를 하라."


세상의 모든이치를 꿰뚫을 만큼 오래 산건 아니지만, 그래도 살아오는 동안 단 한가지 제가 진리라고 당당히 주장할 수 있는 말 중에 하나가 "주가는 예측할 수 없다." 죠.


물론 장기적인 주가는 요정도는 될것이다...라고 짐작은 할 수 있지만, 그러한 예측이 맞을 확률이 100%는 아닌데다가 다들 그 주가가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고 때문에 그 종목에 투자할 시, 예측대로 되지 않으면 가장 큰 피해가 바로 그 종목에서 나오게 되죠. 주식에 대한 잡설이구요...여기까지는요.


현재 의사의 과 전망에 있어서도 주식에서 주가맞추기처럼 예측은 불가능 합니다. 일반적인 시장경제상의 논리에다 플러스 복지부쉐리들의 생각까지 모두 읽어낼 수 없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요새 흉부외과의 현실로 비유를 하자면요...



시장경제상의 논리


= 흉부외과의 위험도 상승, 페이 하락 -gt; 흉부외과 지원 전공의 감소 -gt; 흉부외과 전공의 및 배출 전문의 감소 -gt; cascade...-gt; 흉부외과 전문의의 대폭 감소 -gt; 흉부외과 페이 증가 -gt; 고 위험도에도 불구하고 흉부외과 지원의 수의 소폭 상승 -gt; 전체 흉부외과 전문의 수의 하향평준화 그러나 페이는 어느정도 만족할 수준 ...



But!!! 우리의 복지부는 이러한 시장경제의 논리를 비웃죠. 바로....



복지부의 논리


= 흉부외과 전문의의 감소 -gt; 왜 수술은 흉부외과 전문의만 해야하지?라는 창의적(?) 발상 -gt; 간호사의 PA양성화 및 의협에서의 인증도장 콱! -gt; 흉부외과의 전문의 수의 희귀성 감소 + 페이 역시 동반하락 + 사회적인 흉부외과에 대한 전문성 인정 역시 감소 -gt; 흉부외과 전문의 수의 대폭 감소 + 흉부외과 수련의 의미 감소..(흉부외과 전문의 선생님들께는 이런 말씀드려 그저 죄송스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이게 현실이죠.)



이처럼 우리에게 어설픈 지식과 대처는 오히려 큰 악수입니다. 요새 이러이러하니 재활이 뜰까? 내과와 정형이 다시 뜰까? 네. 시장경제상의 논리만으로 예측할 시에는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죠. 수요와 공급의 논리에 인구분포의 변화, 또한 여러 다른 나라와의 비교 등등을 통해 정확하지는 않더라도 일정부분 예측이 가능할 수 있죠. 하지만 복지부의 이런 말도안되는 정책만들기가 계속되는 한 그 어떤 과도 흥망성쇠를 전혀 예측할 수 없습니다. 전혀요. 예를 들어 변수가 5개인 5차방정식의 근이라면 운이 좋으면 대충 찍기로 어찌 내볼 수 있다고 할때, 복지부가 내놓는 건강보험재정의 감축을 위한 정책은 그 5가지 변수에 수십가지 변수를 다시 넣는 것과 같죠. 결과는 의료에서의 과의 흥망은 butterfly effect 처럼 자그마한 변수 하나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겠죠. 오히려 어설픈 예측을 하고서 과를 선택하고 과에 들어가시다가는 떨어지는 칼날을 받을 가능성이 높죠.


변수가 한두가지 있을 때는 어찌어찌 각자의 통찰력과 감으로 대충 비슷한 정답을 내 놓을 확률은 있으나, 그 변수가 수십개 이상이 되는 지금의 상황에서 그 예측은 그저 찍는 것 밖에 없죠. 예측하는 사람은 그것이 예측이라 하시겠지만, 그것은 엄연히 그저 십여개의 분과 중에서 하나의 과를 찍는 것일 뿐입니다. 주식에서의 random walking theory 와 마찬가지루요. 나머지 과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 논리는 그저 자신이 찍은 과가 좋다고 남에게 말하기 위한 포장지일 뿐이구요.



말주변이 서툴러서 서둘러 결론을 짓자면, 우리들이 해야할 일은 엄연히 예측이 아니라 대처! 입니다. 그러면 이 상황에서 어찌 대처를 하느냐?


쉽죠. 과는 철저하게 본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추어서 결정하시면 됩니다. 절대 본인의 예측을 토대로 자신의 적성과 흥미와는 상관이 없는데도 어떤과를 해야겠다라고 생각하고 결정해서는 안됩니다. 아무리 현재 유로나 외과가 인기가 적더라도 흥미와 적성이 맞으시다면 그게 본인에게는 best choice죠. 이후에 그 과가 더 안좋아지더라도 최소한 후회란 적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내가 선택한 과과 돈은 되지않더라도 그래도 내 적성에는 잘 맞아.'라는 자위는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망할 cascade 악순환을 뿌리뽑기 위해 복지부에 지속적 항의 및 항의 단체(전의총)에 가입 및 전 의사가 뭉쳐야하며, 최소한 의료에 있어 시장경제 논리가 어느정도 통하게. 그래서 내가 열심히 진료만 한다면 심평원 삭감이나 오배수 환수나 과도한 의료사고 배상금 등의 걱정 없이 재정적인 이득을 얻을 수 있고, 많은 의사가 꺼려하는 힘든과는 페이가 올라가고 편하다고 생각하는 과는 페이가 정체함으로써 서로서로 상향평준화가 될 수 있게해야겠죠. 현재 의사가 처한 상황이 엿같다고 의사 옷을 당장 집어던질 수 있는 결단과 생각이 없으시다면 현재 자신의 직업이 이후에 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투쟁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남겨진 몇 안되는 올바른 선택지라 여겨집니다.


어설프게 과의 흥망을 예측하시지 마시고 대처를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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